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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기록장

한강 작가님의 노벨문학상을 진심으로 축하하며

채식 주의자를 읽고 

 

사람들은 물론 폭력을 좋아하지 않지만

폭력을 가하는 가해자로서 관점과
폭력을 당하는 피해자로서의 관점을
동일시 하는 오점을 가지고 있다.

가해자건 피해자건 우리는 
폭력 속에서 서로간의 관점을
옳고 그름이 아닌 
이해와 본질로 바라봐야 한다.

그것이 이 책의 근본적 서술인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폭력을 배운다.

가정에서 눈에 보이는 모든 것으로 부터

내적 외적 심지어 갈등까지 

어른들의 관점을 무의식적으로 

받아들인다.  

 

어릴 적 아버지의 아이에 대한 

사랑의 모습이였던

자식을 물은 개에대한 폭력,

객관적으로 볼 때 

그것은 아버지의 사랑이였지만

또다른 시선으로는 

나를 해하는 무엇이든

무차별한 폭력을 가하는 

가해자인 인간을 발견하게 된다.

 

그게 나이고 아버지이고..

모든 인간이란 폭력적 본질을 

꿈을 통해 알게 되면서

영혜는 채식주의자로 변모해 간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제일 두려운 것이 

인간의 존엄성과 폭력의 이중잣대를 

느낄 수 있었다.

여기서의 폭력은 단지 외적 폭력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우리는

이성과 본능을 동시에 갖춘 동물이기에

내적 마음 속에서 느끼는 죄성과

외적 폭력 속에서 동물적 감각이 

무의식적으로 나타난다.

그 결과

마음 착한 사람들에게는 

너무나 많은 심적 고통이 

삶을 조여오고 그런 내면적 고통을 

작가 한강의 작품 채식주의자의

주인공에서 빼곡히 드러나 보여진다.

 

채식주의자로 남는 이상으로
자기 주체 인간이길 
거부하는 모습 속에서
얼마나 많은 폭력과 그녀의 
삶이 섞여 있는지도 
이책을 보면서 내가 살아온 
삶을 재조명 하게 되었다.
난 어떤 삶을 살고 있었을까?
진정한 삶이란
이상적인 삶이란?
인간적인 삶이란?

 

결국 폭력이 난무하는 

삶을 살아가는 시대에

믿기 어려운 것이

완전한 삶은 그 삶에서

벗어나려는 주인공의 삶을

단지 정신병자로

표현했다는 것이다.

 

과연 누가 정신병자일까?

이책은 호불호가 갈려져 있다.

혹자는 너무 잔인한 부분들. 특히 몽고반점

부분을 말하고 있다.

모든  화자의 말이 전부 맞다고 할 수 없지만

인간의 부조리를 아주 또렷히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부분이라 생각한다.

그게 인간 이전 동물의 본성을 보여주는 

부분이고, 숨기려는 부분이 아닐까 ?

 

연꽃은 우리가 보면 너무 

아름답지만 

고여 있는 지져분한 물위에 핀다.

 

그것을 안다면 인간 내면을 

인정하고 내가 가해자이고

피해자임을 명심하고

이시대의 폭력을 재조명

하는 계기가 되었음 한다.

물론 나부터 말이다...


요즘같이 흉흉한 대한 민국에서


노밸 문학상을 받으신 작가님 덕분에

한국 사람이라는 자부심을 느끼는 

하루 였다..